나라는 사람/내 주변을 생각함
펌킨 스파이스 라떼
design0gam
2018. 10. 23. 15:12
'펌킨 스파이스 라떼'
뭔가 조화롭지 않은 이 단어들로 이루어진 라떼를 선물받았다.
스타벅스 한정판이라길래 궁금하기도 했고
평소 물 말고는 음료를 많이 안마셔서 호기심에 타서 마셔보았다.
첫 모금은 독특함.
라떼맛이 나는 중간맛
끝맛은 쌉싸름하면서 호박맛과 함께 매콤한 맛이 느껴졌다.
굉장히 독특하다.
처음먹는 맛이다.
그래도 뭔가 어울러지는 맛이다.
아니다, 맛이 이상하다.
그래도 한 모금 더 마셔보자.
뭔가 계속 중독되듯이 한 모금 홀짝 거리고 있다.
이 라떼를 선물해준 사람도 그와 같다.
뭔가 호기심을 주는 사람.
아닌가 싶다가도 계속 궁금해서 더 알아가고 싶다.
미국으로 다시 간 뒤 연락을 안했는데
라떼 맛을 알려주면서 한 번 더 연락을 해볼까 한다.
출근길에는 괜시리 그곳으로 가는 비행기편을 알아보다 화들짝 놀랐다.
분명 좋은 사람이다.
더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와 내 사이의 거리는 시차 13시간이나 되니까
섣불리 뭔가 시작하기에도, 뭔가 어렵다.
홀짝 하고 한 모금 더 마시면서
마음을 정리해본다.
아직 3팩이나 더 남았으니
다 마시며 생각해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