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간, 식탁이 있는 공간
나에게는 30대의 로망이 있다.
나만의 자취방이 있고
나만의 식탁이 있고
나만의 작업실이 있는 공간을 갖는 것.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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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겠지.
30대가 되면 어느 정도
지금보다 더 여유가 있으리라 믿는다.
그 때가 되면 내가 정말 잘하는 분야,
내 채널이 있고
내가 책임을 지고 하는 일이 더 구체적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 전에 내가 준비할 건,
작게 나마 요리를 시작해보는 것,
야채를 다듬을 줄 알고
밥을 가장 맛있게 안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요리 서너 개 쯤을 해줄 수 있으면 한다.
딸기를 씻어 꼭지를 따고
예쁜 그릇에 담아 맛있는 차와 함께 마시고 싶다.
올리브를 담가놓은 병을 열고
잘게 썰어서 달달한 화이트 와인이랑 먹으며 빔 영화를 보는 시간.
비오는 날엔 김치전,
소주와 골뱅이 무침,
마른안주와 맥주 한 잔.
하루를 마무리할 때, 이런 음식들과 함께 하고 싶다.
내 공간에서
내 솜씨로 내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정말 기다려진다.
지금도 물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내 공간을 갖는다는 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온전히 독립하여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에서 내가 만들어가는 시간들일테니까.
카페 영상을 찍고 내 작업실에서
코코아 한 잔과 마시멜로우를 먹으며 편집을 할 것이다.
베이킹 오븐을 사서
주말이 되면 내 방안에 베이킹 냄새가 나는 상상을 한다.
고소한 파우더 향과 초코향 시럽이 가득할 때
난 얼마나 행복할까, 지금도 이렇게 상상만으로 행복한데.
30대,
지금 29
1년동안 한 번 열심히 다시 도전해서 자리를 잡아보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