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사람/내 주변을 생각함
아메리칸 뷰티, 일상의 풍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갈망
design0gam
2019. 4. 22. 18:54
미국의 중산층의 몰락을 보여주는 한 편의 영화가 있다.
롤리타 콤플렉스, 동성애, 마약, 불륜 등 비이성적이고 비윤리적인 주제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집착이 인생의 무료함을 깨어주고 다시금 인생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혹 누군가 말하기를,
삶은 아름다움은 가득하다. 하지만 그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버린다면 희열은 빗물처럼 몸을 적시고 오직 감사하는 마음만이 남게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집착은 옳지 않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윤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일상의 풍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갈망은 계속 되어야한다.
이 영화에서 '아름다움'은 "의미로 가득찬 어떤 것”이 드러내는 속성이다. 그것은 신성함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는 어떤 속성이다.
즉, 지루하고 무의미한 일상을 단번에 깨버리고, 전혀 다른 어떤 것으로 변모시키는 신화적 속성. 존재하는 것에게 의미를 부여해주는 신성한 속성인 셈이다.
영화 속 인물인 리키가 비디오 속 검은 봉다리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을 보며 '아름답다'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닐이라는 소재가 가장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소재이며 또한 가벼운 소재이기 때문이다. 가장 하찮은 것이 그려내는 신화적인 광경.
우리는 이 가벼운 것, 일상에서 '아름다움' 갈망해야 한다.
집착이 아닌, 갈망.
(일상이든 어디든) 아름다움을 찾는 갈망은 계속 되어야한다.